환율이 오후 들어 1,299원선으로 소폭 반등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이 1,000억원 이상 주식순매도에 나서고 주가 역시 30포인트 이상 급락,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달러/엔 환율이 하락세를 유지하고 달러매도초과(롱)상태의 처분이 이어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장중 1,300원은 저항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2분 현재 전날보다 7.90원 내린 1,299.1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90원 높은 1,299.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이내 1,298원선으로 내려 1시 33분경 1,298.2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추가 하락은 저지된 채 저가매수 등의 유입으로 1시 44분경 1,299.10원으로 올라선 뒤 1,299원을 놓고 시소를 벌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9.41엔으로 오전장 후반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내려섰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182억원, 45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방향은 아래쪽으로 잡혀 있지만 외국인의 주식순매도 규모가 커지면서 추가적인 달러매도(숏)플레이는 제한될 것"이라며 "달러매도초과(숏)상태를 커버하기 위한 수요 등이 있을 경우 소폭의 반등이 예상되나 오늘 1,300원을 뚫고 올라서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지지선으로 인식돼 오던 레벨이 다 무너진 상태"라며 "오후 거래는 1,297∼1,300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