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39쇼핑은 올해 코스닥시장의 최대 "화제주"다. 지난해 11월초 2만원대 안팎에 머물렀던 주가가 올들어 11만원대까지 수직상승하는 등 기세를 올리면서 LG홈쇼핑과 함께 증시에서 "홈쇼핑주" 시대를 열었다. 25일 현재 시가총액순위 11위를 차지,대표적인 "코스닥블루칩"으로 명함을 내밀고 있다. 앞으로의 주가전망도 밝다. 홈쇼핑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면서 시장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리는 등 오히려 오르는 주가를 따라잡지 못하고 평가에 애를 먹고 있을 정도다. CJ39쇼핑 조영철 사장(56)은 "홈쇼핑은 이제 백화점 등 오프라인쇼핑의 부속산업이 아니라 점차 디지털화되고 있는 새로운 유통환경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올해말께면 CJ39쇼핑이 매출규모면에서도 국내 1백대 기업군에 진입할 것"이라며 "매년 2배에 달하는 홈쇼핑의 초고속 성장은 내년까지 이어지다가 본격적인 성숙기를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매출전망은. "보수적으로 1조5천억원을 목표로 잡아놓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7천7백88억원)보다 93%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월별 영업실적이 워낙 호조를 보이고 있어 약간 상향조정해야 할 판이다. 지난 1·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백19% 늘었다. 이달 매출액도 이미 지난해 동월보다 1백% 이상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은. "홈쇼핑산업이 이제 성장기에 접어든 만큼 다소 저조하다. 그러나 급성장에 따른 규모의 경제효과로 차차 개선되고 있다. 특히 월별 매출이 1천억원을 넘어서면서 영업이익률이 5% 수준에서 안정화되는 추세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백60% 증가한 7백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쟁업체에 비해 인터넷 쇼핑몰분야가 취약한데. "1년여 늦게 시작해 다소 뒤처졌지만 격차를 좁히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부문의 매출은 전체의 4% 수준이다. 그러나 단계별로 성장전략을 짜놓고 인터넷 쇼핑몰을 집중 강화하고 있어 오는 2005년께는 매출비중이 전체의 15%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TV 시청고객을 인터넷쇼핑으로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는 것도 우리의 강점이다." -해외진출 계획은. "중국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홈쇼핑시장이 형성되려면 결제와 택배시스템 등 인프라가 갖춰져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기는 어렵다. 그러나 중국측이 홈쇼핑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멀지 않아 전략적 제휴 형태로 중국진출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시장 이전계획은. "검토한 적이 없다. 또 코스닥시장의 프리미엄이 사라졌다고 하지만 CJ39쇼핑의 경우 성장성과 수익성을 갖춘 우량기업으로 비교우위를 누리고 있어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않는다" -앞으로 주가상승 모멘텀을 꼽는다면.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5% 수준으로 안정된 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급상승했다. 성장성뿐만 아니라 수익성이 검증됐기 때문이다. 앞으로 영업이익률이 오프라인 유통업체 수준인 8%선으로 높아지게 되면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법안통과를 앞둔 외국인 지분율 확대 조치도 주가의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