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장에서 일시적으로 1,300원 상향을 시도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 오전장의 급락세가 주가 폭락,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도 등으로 주춤하면서 다소간의 숨고르기에 나서고 있는 모습.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의 고점 매도에 대한 인식이 뚜렷해 1,300원은 저항선으로 자리잡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8원 내린 1,299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90원 높은 1,299.5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이내 1,298원선으로 내려 1시 33분경 1,298.2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추가 하락은 저지된 채 저가매수와 달러매도초과(숏) 커버 수요 등으로 2시 35분경 1,300.20원까지 올라선 뒤 1,299원선으로 되밀렸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9.35엔으로 하락 흐름을 잇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596억원, 70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주가도 40포인트 이상 폭락, 지난해 9.11 테러직후인 12일 64.97포인트(15.82%)가 떨어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은행간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레벨이 워낙 낮아져서 달러매도(숏)을 무리하게 내지는 않는다"며 "NDF정산관련 역내 매물 등 고점매도 인식이 강해 주가 폭락,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도에도 반등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외는 잠잠하며 물량을 봐서는 1,300원 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장 막판 반등이 일어난다면 1,300원 근방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