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25일 네덜란드의 피엔오 네들로이드사로부터 2천5백5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약 3억달러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올들어 국내 조선업계에서 컨테이너선을 수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본계약분(5척)은 1억5천만달러 규모이나 오는 6월 이후 계약을 맺을 옵션분 5척을 포함하면 총 수주금액이 3억달러를 웃돈다"고 밝혔다. 이번 컨테이너선은 길이 2백10m,폭 30.2m,깊이 16.7m의 크기로 평균 21노트로 항해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이 자체 제작한 2만9천3백30마력의 엔진을 장착하게 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0척을 한꺼번에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발주처가 품질 납기 등 선박 건조능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의 수주잔량은 총 1백10여척(7백50만GT,60억달러)에 달해 향후 2년반 이상의 안정적인 작업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