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신용등급이 'A'로 상향조정된 이후 국내 은행들의 해외차입 금리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한미은행은 25일 외환위기 이후 국내 시중은행들 가운데 가장 낮은 리보(Libor.런던은행간금리)+0.25% 금리로 8억 홍콩달러(미화 약 1억달러)를 1년간 차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차입은 신디케이티드론 방식이었으며 주간사는 독일의 코메르츠방크,프랑스의 크레디리요네,영국의 스탠다드차터드가 맡았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지난 99년 리보금리에 3.50%를 더한 수준에서 재개됐던 국내 시중은행들의 1년물 외화 차입거래가 지난해 0.50%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이제는 0.2%대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도 이날 10억 홍콩달러(미화 1억2천8백만달러) 규모의 변동금리부 채권(1년만기)을 외환위기 이후 한국계 금융기관들이 추진한 거래 중 가장 저렴한 "리보+0.1875%" 조건으로 발행했다. 산업은행도 이날 홍콩에서 글로벌본드를 발행,3억달러를 미국 재무부채권(5년만기) 금리에 0.95%를 얹어 차입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같은 종류의 채권발행 때보다 가산금리가 0.87%포인트 낮아진 것이라고 산은은 설명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