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인들은 차기 대통령으로 경제대통령을 바라고 있다. 또 절반 이상의 기업은 정치 자금을 줄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1천7백30개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기업이 바라는 대통령상'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발표했다. 기업인들은 대통령의 전문분야는 무엇이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65.6%가 경제라고 답했다. 이어 사회(교육 문화 의료)(12.4%), 정치 (10.5%) 순이었다. 차기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택해야할 경제정책과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7.1%가 경제성장을,19.5%가 물가안정을 꼽았다. 바람직한 경제철학에 관해서는 '경제문제는 시장경제원리에 맡기되 시장실패시 정부가 최소한 개입해야 한다(47.5%)'와 '경제문제는 시장경제 원리에 맡겨야 한다(44.3%)'는 답이 팽팽했다. 차기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개혁해야 할 부문으로는 42.6%가 정치부문 개혁을 지적했다. 정치권의 정치자금 제공 요청에 대해서는 46.5%가 주지 않겠다고 답했다. 반면 41.4%는 법테두리 내에서 선별적으로 주겠다, 10.2%는 불이익이 두려워 주겠다고 답해 절반 이상의 기업이 좋든 싫든 정치자금을 줄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