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12일 만기일이 돌아오는 콜옵션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25일 종합주가지수가 올들어 두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음에도 불구,1억원 이상의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옵션시장에서 9월물 콜옵션 행사가격 130.00의 거래량이 2천7백32계약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대 거래량이다. 19일 이후 콜옵션 130.00의 총 거래량은 6천2백2계약.프리미엄은 지수하락 영향으로 33.33% 내린 3.0(30만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9월물 콜옵션 130.00을 1계약당 프리미엄 40만원에 매수한 투자자는 종합주가지수가 오는 9월12일 옵션·선물만기일까지 1,080에 가야 본전을 챙길 수 있게 된다. 전문가들은 9월물의 이상거래에 대해 최근들어 한국증시에 대한 국내외 전망이 지수 1,000은 무난할 것이라는 장밋빛 예상이 잇따르고 있는데 따른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현재 추가상승을 위한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 수급불안을 초래해 지수가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상반기 지수 1,000선을 넘어 1,300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과 무관치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굿모닝 교보 대우증권사는 올해 지수가 1,000선을 넘어 1,300고지 달성도 힘들지 않다는 전망을 지난 22일 이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기가 9월에나 돌아오는 콜옵션의 외가격에 대한 거래가 이처럼 늘어나는 건 좀처럼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황정현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한번에 5백계약 1억원 규모의 대량 거래가 이뤄지는 점으로 볼때 기관이나 외국인의 변동성 매매와 개인 '큰 손'의 선취매성 거래가 복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균 동양증권 선물영업팀장도 "지난 19일 이후 콜옵션 130.00의 누적거래량이 6천계약을 넘어섰다"며 "이 가운데 미결제수량이 5천7백46계약으로 총 거래량의 90%를 넘어서는 것은 향후 장세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