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25일 급락하면서 '7개월 연속 양봉'이라는 증시 초유의 기록 달성 가능성이 낮아졌다. 기술적 분석상 월봉상의 양봉은 이달말 지수가 직전월말 지수보다 높은 것으로 상승추세가 이어짐을 뜻한다. 이날 지수(872.58)가 지난달말 지수(895.58) 밑으로 내려감에 따라 일단 음봉이 된 상태다. 남은 3거래일 동안 약세를 지속한다면 음봉이 나타나게 된다. 기술적 분석가들은 △국내 증시와 연동성이 강해진 미국 증시의 전망이 불투명하고 △외국인 매도세 등으로 수급여건이 악화됐으며 △최근 상승곡선이 지나치게 가팔랐던 점 등을 감안하면 단기조정에 따른 음봉 발생 확률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과거 6회 연속 양봉은 지난 86년(2∼7월)중 발생했다. 대우증권 김정환 과장은 "당시 6회 양봉 후 3회 음봉이 나타난 뒤 상승세를 보였다"며 "차트분석만 놓고 보면 2,3개월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음봉이 출현하더라도 대세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과거 세차례 1,000선 돌파때 85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한 만큼 850선이 지켜진다면 1,2개월 후 다시 1,000선 돌파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점쳤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