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경제연구소는 26일 대한항공에 대해 비수기인 지난 1/4분기 경이적인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2/4분기 이후의 전망이 밝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로 2만5,000원을 제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4분기 매출액 1조3,700억원에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을 690억원, 경상이익 300억원 거두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1,059억원 적자에서, 경상이익은 3,337억원 적자에서 각각 흑자로 전환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축소된 공급규모에 비해 수요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냄으로써 단위당 고정비가 감소했고 유가와 금리 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화물부문 회복이 미흡에 매출 증가율은 소폭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전체적으로 공급좌석규모가 0.5% 증가에 그쳤고 국내경기에 비해 미국경기의 회복속도가 더디게 진행됐기 때문. 대신경제연구소는 계절적으로 비수기를 지났고 국내외 경기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데다 월드컵 및 아시안게임 특수 등으로 항공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2/4분기 이후의 실적전망이 밝다고 지적했다. 비용측면에서는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다소의 수익성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나 일정부분에 대해 헤지를 통해 수익변동성을 축소할 계획이고 국제금리 또한 2% 초반에서 형성되고 있어 유리한 영업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이 같은 수익성개선과 비용축소에 힘입어 대한항공이 올해 매출액 6조3,109억원, 영업이익 2,868억원, 경상이익 2,717억원 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