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경기회복기 '조심' .. MS 벨루조.브리스톨 레인사장등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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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최고경영자(CEO)는 경기침체기보다 회복기를 조심하라.'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지금 적지 않은 CEO들이 물러나면서 경영컨설턴트들은 회복기를 잘 넘길 것을 CEO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특히 기업실적 발표까지 맞물려 CEO들의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대비책을 당부했다.
세계적 의약그룹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의 리처드 레인 사장은 최근 기업실적이 월가의 기대에 못미치자 물러났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릭 벨루조 사장은 빌 게이츠 회장과의 갈등으로 다음달초 퇴진한다.
AOL의 배리 슐러 사장은 회사 안에서 하는 일이 바뀐다.
시카고의 전직알선업체인 챌린저사는 지난 3월중 회사를 떠난 CEO는 51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챌린저는 "경기침체때는 인수합병(M&A)이 적은데다 기업실적을 액면 그대로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물러나는 CEO가 오히려 적다.
하지만 경기가 좋아지면서 다른 기업에 비해 얼마나 빨리 회복되는지,회복기를 제대로 활용할 장기전략이 있는지 등 많은 물음에 CEO들은 노출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조지타운대의 크리스탄 왈 교수는 "CEO들이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고 생각되면 동료나 친구들의 네트워크를 적극 가동하면서 자리를 확고하게 지키고 있음을 보여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시에 가족과의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취미생활도 꾸준히 하면서 결정적인 재앙을 맞더라도 자신이 안주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력채용회사인 하이드릭 스트러글스의 랜디 코크란은 CEO들이 또 한가지를 꼭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바로 해고보상금이다.
CEO를 제의받을때 해고될 경우 받을 수 있는 보상금까지 고용계약서에 명문화해 두라는 것.
그는 포드자동차의 CEO를 지낸 잭 내서가 떠나면서 보수 1백75만달러외에 별도의 보상금 3백만달러,상당분의 스톡옵션을 받았다며 CEO들은 자리에 앉기전 달콤한 이별선물을 챙겨놓을 것을 주문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