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3:18
수정2006.04.02 13:19
배변을 잘 못할 경우 여성들은 곧장 약국을 찾는다.
변비약은 팽창성 하제,마그네슘 제제,자극성 하제 등 약한 순서대로 사용해야 한다.
가장 무난하게 쓸 수 있는 게 팽창성 하제다.
차전자피 이귤라피 등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씨앗의 열매껍질을 얇게 벗겨 정제한 이런 약은 식품에 가깝다.
식물성 섬유소로 자기부피의 30배에 달하는 수분을 머금어 변의 부피를 늘리고 배변을 유도한다.
팽창성 하제를 복용할 때는 물을 하루 2∼3ℓ 마시는 게 중요하다.
물을 섭취하는 양이 오히려 적으면 변비가 생길 수 있고 장이 좁아져 있는 장폐색에는 사용해서는 안된다.
염류성 하제로 마그네슘 제제가 있다.
마그네슘은 소장에서 흡수가 잘 안되고 대장에서 고농도로 잔류한다.
이에 따라 삼투압차로 대장에 수분이 많아지고 변을 무르게 만든다.
그러나 신부전환자에게 사용하면 고마그네슘혈증이 발생하고 일반인도 자주 쓰면 저혈압 근력약화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센나 알로에 비사코딜 등의 자극성 하제는 장관벽의 신경층을 자극해 대장수축을 항진시키고 대장과 소장의 수분 흡수를 감소시켜 변을 배출시킨다.
약국에서 파는 대부분의 변비약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자극성이 강해 계속 사용하면 장은 지나친 긴장 수축상태가 돼 도리어 변이 나오기 힘들어진다.
효과를 보려고 더 많은 양의 변비약을 복용하게 되면 복통이 나타나고 장의 신경세포가 변질돼 장점막이 펴지며 무기력해진다.
약 사용으로 변비를 일단 개선할 수는 있다.
그러나 상습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