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국 경제의 성장엔진으로 부각됐던 벤처기업이 최근엔 '비리의 온상'으로 비쳐지고 있다. 연이어 터지는 각종 '게이트'에도 벤처기업이 빠지지 않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코스닥 등록심사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올 들어 코스닥 심사를 받은 기업은 모두 63개.이중 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32개로 승인율이 51%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통과율 74%와 비교하면 크게 차이난다. CEO(최고경영자)의 도덕성 등 문제의 소지가 있는 벤처기업은 가차 없이 탈락시킨다는 게 증권당국의 방침이어서 벤처비리 문제가 잦아질 때까진 코스닥 심사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