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기전자메이커들이 줄줄이 적자를 낸 가운데 소니만이 흑자기조를 유지,'불패신화'의 비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소니는 지난 3월로 끝난 2001회계연도 결산 결과 매출 7천5백78억2천만엔에 당기순익 1백53억엔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도보다 4% 늘고,순익은 전년도(1백67억엔)보다 소폭 줄었으나 흑자행진은 지속됐다. 소니와 달리 후지쓰는 3천8백25억엔,NEC 3천1백20억엔,도시바는 2천5백40억엔의 적자를 냈으며 마쓰시타전기 역시 적자로 반전됐다. 마쓰시타전기는 특히 매출에서도 소니에 처음으로 뒤져 일본 전기전자업계 간판회사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소니의 흑자경영은 타 업체들보다 한발 앞선 구조조정과 철저한 비용관리,게임 등 미래산업의 집중육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니는 전자업계가 호황무드에 젖어 있을 때인 지난 1999년부터 일찌감치 구조조정에 돌입,2001년 말까지 전체 직원(17만여명)의 10%를 줄였다. 70개에 달했던 해외공장도 55개로 통폐합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