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여의도집회 대통령 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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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6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대통령 세 아들 비리 및 부패정권 청산대회'를 갖고 대통령 세 아들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제,청문회의 도입을 촉구하며 대여공세를 강화했다.
1만여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연사들은 "대통령이 각종 부패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 다.
박관용 총재권한 대행은 연설을 통해 "대통령은 친인척 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정치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중립내각을 구성하라는 야당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청원 의원도 "대통령 아들들이 권력을 무기로 부정축재를 일삼았다"며 "대통령은 국민에게 석고대죄하고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거들었다.
안상수 의원은 "대통령 자신도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필요하다면 조사받아야 한다"며 "조사결과 아들 삼형제의 비리가 밝혀지면 당연히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가세했다.
홍준표 의원은 "무기도입비리,공적자금 비리 등 각종 게이트가 추가로 터질 것"이라며 "각종 부패에 연루돼 정당성을 잃은 대통령은 이제 물러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해 8월에 이어 8개월여만에 열린 이날 대규모 장외집회에는 이명박 안상수 손학규 등 서울·인천·경기지사 후보와 수도권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참석,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참석자들은 대회를 마친 뒤 행사장인 여의도공원에서 국회앞까지 "대통령 세 아들을 구속수사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도 벌였다.
한편 이날 야당의 대규모 장외집회에 대해 민주당 김영배 대표직무대행은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일일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낙연 대변인도 "대통령 후보의 경선실패와 인기 하락을 호도하기 위한 한나라당의 어설픈 장외투쟁에 많은 국민은 식상해 있다"고 일갈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