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95원선으로 떨어지면 연중 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반등이 힘을 잃고 128.50엔대로 반락하고 역외매도세도 등장했다. 외국인이 2,500억원을 상회하는 대규모 주식순매도에 나섰지만 실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배제된 채 하락 분위기가 완연하게 조성돼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1.80원 내린 1,295.8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20원 낮은 1,296.9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1시 38분경 1,297.60원까지 올라선 뒤 1시 43분 1,296.70원으로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저가매수 등으로 상승 반전한 환율은 2시 6분경 1,298.10원까지 올라선 뒤 한동안 1,297원선을 횡보하다가 역외매도, 달러/엔 반락 등으로 3시 5분경 1,295.60원까지 저점을 경신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8.51엔으로 반등 흐름이 꺾였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788억원, 26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나흘째 주식순매도가 이어져 다음주 초부터 역송금수요 요인이 부각될 전망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전날 재경부의 구두개입을 믿고 일부 달러매수초과(롱)을 잡았던 일부에서 스탑성 물량을 내놓는 것 같다"며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커서 달러매도(숏)을 잡기에도 부담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 정황에도 불구, 환율 하락이 대세임을 입증하고 있으며 오늘중 1,295원까지 내려설 여지가 있다"며 "다음주 외국인 주식순매도 자금이 부담이 되지만 월말 네고물량 등을 감안하면 1,280원대를 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원화 강세를 부정적 으로만 볼 수는 없다"며 "수출기업의 경쟁력제고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정부분 환율 하락을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