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스 코디콤 우주통신 등 DVR(디지털영상보안장비)업체들의 1.4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아이디스는 1·4분기 영업이익 20억원을 기록,작년 같은 기간보다 1백4%나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경상이익은 각각 68억원과 22억원으로 1백% 이상 개선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단독형 DVR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 1분기 수출비중이 86%에 달했다"며 "수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매출 및 순이익 목표를 각각 3백30억원과 1백4억원에서 4백3억원과 1백27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말했다. 코디콤도 1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94% 늘어난 48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5백88%와 6백46% 늘어난 13억원과 14억원을 기록했다. 우주통신의 매출액도 76억원으로 작년보다 17% 가량 늘었다. 회사측은 5억~6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매출액은 5백80억원,경상이익은 87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이 가운데 2백억원 정도를 DVR쪽에서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DVR업체의 실적이 호전세를 나타내면서 주가도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아이디스는 2.02% 오른 2만2천6백50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오름세를 보였다. 우주통신도 1.55% 상승했다. 코디콤은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데 따른 부담으로 소폭 하락했다. 전상용 굿모닝증권 수석연구원은 "9.11테러사태 이후 DVR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업체의 기술력이 뛰어나 2분기는 물론 하반기에도 실적호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통신의 경우 텔레메틱스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데다 해외마케팅력이 뛰어나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