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재테크 포인트] 채권.주식 혼합형 펀드로 자금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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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을 마무리하고 5월을 맞는 이번 한주 재테크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혼조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안전한 투자처를 제공해 왔던 주식과 부동산 시장이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가가 급락하는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신 뚜렷한 대체시장이 나타나지 않아 재테크 자금을 믿고 맡길 만한 확실한 투자처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이미 재테크 시장은 이런 추세를 반영해 시중자금의 부동화 현상과 함께 상대적으로 채권편입 비중이 높은 혼합형 펀드로 재테크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23일까지 혼합형 펀드에 2조3천5백억원의 시장자금이 유입됐다.
금리인상에 대비한 움직임도 뚜렷하다.
금리인상시 가계부채의 부실화를 우려해 예금인출 사태가 눈에 띈다.
수시입출금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경우 이달 들어 23일까지 2조6천억원이 빠져 나갔다.
은행의 저축성 예금에서도 23일 6천4백원의 뭉칫돈이 이탈되는 등 최근 들어 갈수록 자금유출 속도가 빠른 점이 주목된다.
이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순상환을 보이던 회사채 시장도 지난주 이후에는 발행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순발행 기조로 들어서고 있다.
이달 들어 25일까지 순발행 규모도 3천2백억원에 달한다.
아직까지 대규모 자금수요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돼서라기보다는 금리인상에 대비해 자금의 선순환 목적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분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4분기 이후 미국경기 불투명, 대내외 증시하락, 정책당국의 부동산 시장 안정책,금리인상 가능성 등의 악재를 딛고 일어설 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안보이기 때문이다.
하이닉스와 대우차 매각에 따른 잡음도 좀처럼 누그러질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채권과 주식을 각각 절반씩 운용하는 혼합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세가 가장 빠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만에 1천3백원선 밑으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은 이번주에도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외적으로 엔.달러 환율이 1백27엔대로 떨어지는 등 무역적자 확대의 부담으로 미 달러화의 약세기조가 뚜렷한 상황에서 월말 장세를 맞아 수출대금이 국내 외환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