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답답한 플레이를 펼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27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벌어진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 상대 골문을 여는 데 실패,전·후반 90분간 지루한 공방 끝에 0 대 0으로 비겼다. 그러나 한국은 중국과의 역대 대표팀간 전적에서 14승10무를 기록,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한국팀은 골을 만들어내는 '머리'와 '능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 선수들은 지난 20일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다양한 공격루트를 자랑하며 활발한 공격을 펼쳐 통쾌한 승리를 낚았지만 이날 중국전에서는 공격과 수비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축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의 포백 수비는 별로 공격에 가담하지 않으면서 자기 포지션을 꼭 지키고 있는 정적인 포백 형태를 취했다. 자기 자리만 꼭 지키면서 도무지 허점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우리팀은 좌우측에서 긴 세터링을 통해 무리한 공격만을 시도했다. 전문가들은 활발한 중앙 돌파를 주로 활용,민첩하지 못한 수비수들을 혼란시키면서 동시에 측면 돌파를 병행했어야 골문이 터졌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