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난 27일 자카르타에서 '전자정부 컨퍼런스'를 열고 향후 인도네시아 전자정부 구축사업에 한국 정보기술(IT) 업계와 긴밀한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국내 IT 기업인 인컴아이엔씨(대표 임민수)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양승택 정통부 장관과 시암술 무아리프 인도네시아 정통부 장관을 비롯 5백여명의 한국과 인도네시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인도네시아의 정보통신 관련 인프라 실태와 전자정부 구축과제 등에 대해 토론했다. 또 IT 관련 모범사례로 한국의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현황과 한국기업들의 비즈니스 응용 솔루션,전자정부 구축 전략 등을 소개했다. 양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은 IT 분야의 빠른 성장이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됐다"며 "인도네시아 전자정부 구축사업에 한국 IT산업의 노하우가 많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아리프 장관도 "인도네시아는 2억1천만명에 달하는 인구와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IT시장은 이제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며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진 한국기업들의 투자가 절실하다"고 화답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한국의 전사적자원관리(ERP)업체인 CIES는 기업과 정부의 정량적인 테이터 관리를 위해 ERP시스템 도입을 강조했고 서울정보시스템은 지방정부 소재지간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망 구축방안 등을 제시했다. 인컴아이엔씨 임민수 대표는 "인도네시아 전자정부 구축사업은 향후 국내 IT기업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에 발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컴아이엔씨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향후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