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도 돈벌이 나섰다 .. 캐릭터사업...신문.교양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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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수익사업에 발 벗고 나섰다.
육군을 비롯한 각 군이 캐릭터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는가 하면 그동안 무료로 배포했던 국방일보와 육군지(誌) 등 군사 전문지도 유료로 전환, 판매하고 있다.
군이 이처럼 '돈벌이'에 관심을 갖는 것은 군내 경제마인드를 확산시켜 '경제군(軍)'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캐릭터사업 등을 통해 딱딱한 군 이미지를 벗고 국민들에게 보다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가 얻게 되는 홍보 효과는 '부수입'인 셈이다.
육군은 오는 6월 중순 육군 캐릭터인 '호국이'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개발, 판매할 계획이다.
호국이는 육군이 지난해 9월 백두산 호랑이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탄생시킨 캐릭터다.
캐릭터 개발 전문업체 (주)매스노벨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캐릭터 상품은 전국 1천9백여곳의 군부대 매점을 통해 판매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상품은 호국이가 들어간 모자 티셔츠 넥타이 등 20여가지.
앞으로 1백여가지를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김판규 육군참모총장은 캐릭터 모자에 대한 아이디어를 직접 내는 등 캐릭터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본부 김종배 공보기획과장(대령)은 "캐릭터 사업을 통해 얻는 수익금 전액이 국고로 환수되기 때문에 나라살림에 작은 보탬이 된다는 자부심도 느낀다"며 "앞으로 민간 업체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보다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개발해 일반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 6월부터 1년간 약 3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육군은 장기적으로 호국이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등 고부가가치 상품도 개발,캐릭터 사업을 확대해 나기로 했다.
공군은 이미 지난 2000년 12월부터 공군 캐릭터인 '하늘이(조종사)'와 '푸르메(전투기)'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 17가지를 판매해 연간 4억∼5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해군은 '해돌이(돌고래)',해병대는 '해병이(진돗개)' 캐릭터를 이용한 상품을 개발해 판매 중이다.
이와 함께 육군은 군의 대표적 간부 교양지인 '육군지(誌)'를 이번 3.4월호부터 시중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격월간으로 발행되는 육군지는 지금까지 군사 마니아 등 민간인 독자들로부터 꾸준히 시판 요청이 있어 왔다.
종로서적 등 30개 대형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육군 정훈공보실 우보환 중령은 "돈을 받고 판매하는 만큼 책을 만들 때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며 "일반 국민들에게 군을 올바르게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군사 전문 일간지인 국방일보(옛 전우신문)도 최근 유료 가두판매에 나섰다.
현재 지하철 서울역과 청량리역 구간 20개 가판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향후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