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전자가 급팽창하고 있는 홈시어터(안방극장)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일본의 소니 JVC 파나소닉 등에 비해 후발주자인 삼성과 LG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DVD(디지털 다기능 디스크)플레이어를 포함,1백만원대 중저가 제품으로 시장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5월중 △DVD와 VCR 기능을 합친 DVD콤비에 스피커시스템을 적용한 '콤비 홈시어터' △디지털 앰프를 채용한 정격 출력 1백80W의 'DVD홈시어터' 등 홈시어터 신제품 2종을 출시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주변기기로는 HD(고화질)·SD(일반화질)급 방송을 모두 수신하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내장형 셋톱박스와 미국의 전통 스피커브랜드인 JBL의 스피커를 채용한 고품격 AV리시버도 출시할 예정이다. 전문점과 하이프라자에 디지털TV와 DVD를 집중 전시해 성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디지털 코너도 현재 4백여개에서 6백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홈시어터를 키우라는 이건희 회장의 지시를 계기로 판매활동과 신제품 출시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홈시어터 제품을 PDP(벽걸이)TV,47인치 프로젝션TV,32인치 완전평면 브라운관 등 영상제품별로 다양화해 1천6백만∼3백30만원대의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리점 매장 규모나 구조 등에 따라 별도 공간에 체험관과 실연장을 늘리고 홈시어터 전문 대리점 숫자도 1백여개에서 2백50여개로 늘리기로 했다. 삼성은 특히 일반인들이 DVD의 고음질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DVD플레이어 안에 앰프와 튜너를 내장한 DVD리시버 복합제품에 5.1채널,6개의 스피커로 초간편 홈시어터를 구성한 1백만원대 전략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과 LG는 각각 올해 국내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일본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국내 시장은 국내 업체와 일본회사들이 5대 5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야마하 켄우드 마란츠 등 일본 스피커 전문업체들은 1천만원대 이상 최고급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정지영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