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들이 개인연금과 시간외 근무수당을 부당하게 지급하거나 대형 건설사업을 사전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 예산 수백억원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28일 밝힌 '2001년 공공기관 예산낭비 주요사례'에 따르면 중소기업은행은 직원들에게 규정상 지원할 수 없는 개인연금에 대해 지난 97년 4월부터 2001년 8월까지 총 3백87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관리공단은 지난 98년 1월부터 2000년 6월까지 실제 근무 여부와 관계 없이 시간외 수당을 매월 직급별로 17만8천원에서 최고 42만9천원씩 지급, 18억3천만원을 부당 집행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