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가 급증한 가운데 주가 850선이 오전에 이어 다시 붕괴됐다. 삼성전자가 3% 이상 급락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약세가 지속되고 KT와 포스코의 상승폭도 줄었다. 29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현재 848.22로 지난 금요일보다 20.98포인트, 2.41%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초 850선이 붕괴됐다가 860선대까지 회복했으나 외국인 매도가 증가하고 내일 미국 주가에 대한 경계감이 일면서 850선을 다시 내줬다. 코스닥지수도 74.54로 2.24포인트, 2.92% 떨어지며 다시 낙폭이 확대됐다. 코스피선물 6월물은 107.45로 2.25포인트, 2.05% 떨어졌다. 108대까지 올랐다가 개인의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밀렸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모두에서 하락종목이 600개를 넘는 등 대부분 종목에서 약세 마인드가 형성되고 있다. 외국인이 1,590억원을 순매도하며 닷새째 매도공세를 퍼붓고 있는 반면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골고루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1,18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197억원을 순매수하며 아직 장에 대한 경계감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시장관계자는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면서 낙폭이 다시 커졌다"며 "오후에 들어서면서 수급과 해외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