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KT 경영 참여 길터 .. 비상임이사 추천권 주기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부는 민영화되는 KT(옛 한국통신) 경영에 대기업들이 제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정보통신부 고위 관계자는 29일 KT 정부지분(28.37%,8천8백57만여주) 2차매각과 관련, "KT 주식을 매입하는 대기업들에 각각 1명씩의 비상임이사(사외이사) 추천권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삼성 SK LG그룹이 KT 지분을 매입하면 각각 1명씩 3명의 사외이사가 이들 대기업의 추천인으로 이사회에 참여한다.
현재 KT 이사회는 상임이사 6명, 비상임이사 7명으로 이뤄져 있다.
정통부는 민영화된 KT 이사회를 KT의 실질적인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강화할 계획이어서 비상임이사 추천권은 경영권을 행사하는데 중요한 수단이 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KT 주식을 매입하는 대기업에 주식 매입분의 2배에 해당하는 교환사채(EB)를 살 수 있는 우선권을 줄 계획이다.
주식매입 한도인 5%를 사는 대기업은 EB 10%까지 합쳐 최대 15%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정부는 EB를 3년이나 5년 후에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주간사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