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는 CEO 승진에만 실력을 발휘한다(?)' 미국 기업에서 최고 경영자(CEO)가 되는 지름길은 경영대학원 석사(MBA)학위를 취득하는 것이다. 하지만 MBA 출신 CEO들은 대졸은 물론 일반석사 CEO보다 경영실적이 저조해 MBA가 이름값을 제대로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 최신호(4월26일자)가 보도한 '미 주요 기업 CEO 학력분포'에 따르면 4백40명의 CEO 중 MBA 출신이 37.5%인 1백65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론 대졸 1백63명(37.0%), 법학석사 51명(11.6%), 일반석사 37명(8.4%), 박사 24명(5.5%) 순이었다. MBA(1백65명)출신별로는 하버드대가 38명(23.0%)으로 단연 압도적이었다. 스탠퍼드대와 컬럼비아대가 각각 11명(6.7%),노스웨스턴대 8명(4.8%), 펜실베이니아대 7명(4.3%), 시카고대는 5명(3.0%)을 배출,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MBA 출신 CEO들의 경영성적은 그리 신통치 못했다. 투자금액 대비 배당금 등 총수익 비율의 경우 대졸 출신 CEO가 운영하는 회사가 16.0%로 가장 높았고,박사 CEO 회사와 일반석사 CEO 회사도 각각 15.5%와 15.3%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포브스는 "대졸 출신들은 일단 CEO가 되고나면 더욱 열심히 일하기 때문에 가장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