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AC 하반기 한국 진출 .. 세계 최대 車할부 금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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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금융부문 자회사이자 세계 최대 자동차할부 금융회사인 GMAC(GM Acceptance Corporation)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자금력이 막강하고 조달금리도 낮은 GMAC가 본격 영업에 나서면 자동차 내수시장과 할부금융 시장 판도에 일대 파란을 일으킬 전망이다.
29일 GM과 대우자동차에 따르면 GMAC는 대우차 매각 본계약협상이 본격화된 지난 2월부터 시작한 시장 조사를 최근 끝내고 'GM-대우차'(가칭) 신설법인이 가동되는 올 하반기부터 영업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GMAC는 별도법인을 설립할 계획이지만 초기 자본금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GM이 GMAC를 한국시장에 진출시키기로 한 것은 장기 저리의 할부금융 서비스를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 나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총자본금 1백11억달러에 연간 15억달러 이상의 이익을 올리는 GMAC를 배경으로 GM은 국내시장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한 금융서비스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GMAC는 일단 대우차 신차할부금융의 60∼70%를 인수한 뒤 단계적으로 한국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잭 스미스 GM회장,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 이종대 대우차 회장 등은 3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대우차 매각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본계약에서 GM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대우차 해외법인 인수범위를 베트남 생산법인과 서유럽 등의 판매법인 10곳으로 확정했다.
또 대우차 자산 매각 대금은 실물 자산(12억달러)과 부채 인수분(5억7천만달러) 등 총 17억7천만달러로 합의됐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