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 대표 체제가 신-구주류간 기세 싸움으로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한 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을 제안했으나 일부 최고위원의 반발에 부딪혀 의결이 보류된데다 박상천·추미애 최고위원은 28일 상견례에 이어 이날 회의에도 불참했다. 박 위원은 이날 청와대 예방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한 대표는 29일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김중권 전 상임고문과 김원길 의원을 제안하며 임명동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정균환 최고위원이 "정권재창출을 위해 충청권에 안배해야 한다"며 제동을 걸었고,이협·김태랑 위원이 이에 동조했다. 특히 김 위원은 이인제 의원을 최고위원에 지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문제를 재론키로 했다. 김중권 상임고문은 이같은 논란이 일자 상임고문직과 봉화·울진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하며 반발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