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공식 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전사적 조직으로 월드컵 태스크포스팀(47명)을 구성,여객판매 화물판매 운송 홍보광고 행사 안전보안 등 6개 전담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월드컵 마케팅전략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구현하고 "21세기 글로벌 선도 항공사"라는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이 자체 추산하고 있는 월드컵 항공수요는 21만여명.이 가운데 9만여명이 대한항공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추가 여객수입은 약 1천억원 규모다. 하지만 전세계를 누비며 월드컵 공식후원 항공사로 활동함으로써 세계인에게 각인시켜 주는 이미지 제고 효과와 스카이팀 회원 항공사간 공동마케팅에 의한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하면 월드컵으로 인한 수입 증대효과는 2천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특히 하늘과 육지에서 입체적 월드컵 붐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항공기 외벽에 축구 선수의 역동적인 킥 장면을 그려넣은 월드컵 홍보용 항공기 5대(사진)를 준비했다. 서울 시내와 공항을 오가는 리무진 버스 20대에도 킥 장면의 도안을 넣었다. 동시에 우리나라 월드컵 경기장을 소개하는 비디오를 기내에 상영하고 있다. B777 A330 등 신기종에 장착돼 있는 16개 시트 뮤직채널중 1개를 월드컵 채널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기내잡지인 모닝캄에는 지난 2월부터 4가지 언어로 월드컵 특집을 싣고 있으며 냅킨 타월 등 기내용품에 월드컵 엠블렘도 삽입하고 있다. 월드컵 기간중 세계 각지로부터 들어오는 승객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해당 지역 언어를 구사하는 승무원도 집중 투입키로 했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 올 것에 대비해 신입 승무원 대상 교육과정에 중국어를 새로 추가했다. 대한항공은 또 홈페이지(www.koreanair.co.kr)를 통해 다양한 월드컵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이미 월드컵 공식항공사 지정기념 및 16강 진출 기원 이벤트를 성황리에 종료한데 이어 현재 "D조 경기결과 맞추기"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인터넷 항공권 구매고객과 공항 탑승수속 승객을 대상으로 월드컵 입장권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해외 취항 지역에서 현지어로 서비스중인 글로벌 사이트를 통해 해외지역 수요 유치를 위한 이벤트도 활발히 펼쳐 나가고 있다. 조일훈 기자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