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에 따른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 가격 등의 상승으로 4월중 소비자 물가가 전달대비 상승 기조를 이었다. 주택시장은 정부의 안정대책과 봄 이사철 종료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추세이나 27개월째 오름세를 지속, 과열조짐에 대한 우려는 계속 남았다. 30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4월중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이달 물가는 전달에 비해 0.6% 상승, 올들어 지난 2월의 0.5% 외에 매달 0.6%씩의 넉달째 큰 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4월까지의 평균 물가 상승률은 2.5%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에 비해서는 낮아졌다. 이달 건강보험수가 인하로 공공서비스는 하락했으나 개인서비스요금은 32개월째 오름세가 이어졌다. 단체 여행비와 입시학원비 등은 전달에 비해 0.4% 올라 전체 물가를 0.10%포인트 끌어올렸다. 공업제품은 석유류가격의 상승으로 1.0%가 올라 물가에 0.30%포인트 기여했으며 농축수산물도 과실류를 중심으로 0.7% 상승했다. 집세는 전달과 같은 0.6%를 기록, 전달의 0.4%에 비해 0.2%포인트 오름폭이 확대됐으며 27개월째 상승세를 이었다. 전세의 경우 0.8%, 월세는 0.2% 상승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매매가격은 정부의 투기억제대책으로 투기심리가 위축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재건축 아파트는 기준시가 상향조정 등으로 하락세로 반전했다"며 "향후 과열조짐시 추가적인 시장안정대책을 적기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의 물가관리 지표이자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달에 비해 0.3%가 올라, 전달의 0.7%에서 다소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3.0%로 석달째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표] 연도별 4월중 및 2001.11∼2002. 4 소비자물가 동향 (2000년=100, 단위 : %) ---------------------------- 전월비 전년동월비 ---------------------------- 98.4 0.3 8.8 99.4 0.3 0.4 00.4 -0.4 1.4 01.4 0.4 4.8 02.4 0.6 2.5 ---------------------------- 01.11 -0.6 3.4 01.12 0.2 3.2 02.1 0.6 2.6 02.2 0.5 2.6 02.3 0.6 2.3 02.3 0.6 2.5 ---------------------------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