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은 29일(현지시간) 방미중인 일본 연립 3당 간사장들에게 일본이 테러지원에 나설 때 이지스함과P3C 초계기를 파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은 고도의 정찰능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도움을 준다면 고맙겠다"며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아미티지 부장관은 "일본은 인도네시아의 경제원조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있다"며 "군사적 협력에 나서주지 않겠느냐"고 말해 미국이 인도네시아 테러 소탕에나설 경우에 일본 자위대에 의한 협력가능성을 타진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아미티지 부장관은 지난해 말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북한 공작선 추정괴선박의 조기 인양과 유사법제의 조기통과를 일본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사키 간사장은 인도네시아 테러소탕 문제와 관련, "테러대책특별조치법은미국의 동시다발 테러에 대응하기 위한 한시입법인 만큼, 다른 목적으로 자위대를파견할 경우에는 새로운 법안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