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을 맞아 천주교계가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월드컵 본선 참가국의 상당수가 가톨릭 국가인 점을 감안,대부분의 교구들이 별도의 월드컵 준비기구를 두고 외국어 미사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대교구의 경우 매주 일요일 외국인을 위한 영어 미사가 봉헌되는 명동성당과 한남동 국제성당 외에 서울 역삼동성당이 다음달중 매 주일 오전 11시에 외국인을 위한 영어 미사를 봉헌한다. 역삼동성당은 이를 위해 영어 미사책자 1천부를 제작중이다. 또 전주교구는 월드컵 기간 중 전주 중앙주교좌성당을 비롯해 전동 인후동 서신동 성당 등 4곳에서 일요일인 6월9일과 16일 외국인 월드컵 참관자들을 위해 영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로 미사를 봉헌한다. 이를 위해 해당 언어에 능통한 신부들이 미사를 집전토록 했다. 또 국내 신자들이 외국어 미사에 익숙해지도록 월드컵 개막 전에 2∼3차례 외국어 미사를 진행키로 하고 외국어 미사 안내서를 제작하고 있다. 전주교구는 아울러 전주시와 함께 전동성당에서 치명자산 성지까지 순례하는 '성지순례 및 순교체험' 문화상품을 개발,홍보중이다. 수원교구 역시 '화해와 평화를 이루는 월드컵 운동본부'를 가동하며 영문으로 된 교구홍보 리플릿을 제작하고 있다. 또 외국인과 함께 하는 미사를 위해 수원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특설 제대'를 설치하거나 경기장 인근 인계동 원천동 지동 성당에서 외국어 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아울러 월드컵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교구장배 축구대회'를 여는 한편 북한과 아프가니스탄에 평화의 축구공을 보내는 운동도 벌이고 있다. 인천교구는 오는 5일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최기선 교구장(주교) 주례로 '월드컵 성공기원 미사'를 봉헌하며 부산교구는 교구홍보 영문 리플릿을 제작,배부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