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미국 증시는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달에는 겉(경제지표)과 속(기업실적)이 엇박자를 내는 바람에 줄곧 미끄럼을 탔다. 4월 한달동안 다우(3.9%) 나스닥(9.4%) S&P500(6%)등 3대 지수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1분기 GDP(국내총생산)증가율이 5.8%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는 분명 호조세를 보였으나 기업실적 개선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국내 기업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보인 반면 미국 기업의 실적은 증권사의 예상치를 밑도는 경우가 많았다. 그 영향으로 4월 한달 미국의 주요 지수는 잇따라 지지선 밑으로 추락했다. 5월에도 경제지표와 기업실적간 괴리가 어느 정도 좁혀지느냐가 투자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월초에는 4월장의 연장선상에서 움직이다가 중반 이후 기업실적 개선을 등에 업고 반등세를 띨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낙폭과대'가 호재로 부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주가반등의 일등공신이 된 2개 경제지표를 보면 월말반등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린다. 민간조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4월 소비자신뢰 지수가 108.8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3월(110.7)보다는 낮아진 것이나 월가의 예상치(107.5)는 웃도는 수준.비슷한 시간에 발표된 미국 제조업 중심지인 시카고지역의 제조업지수도 54.7을 기록,3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월(55.7)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 지수는 50 이상이면 경기가 확장되고 있음을 뜻한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