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엔짜리 동전 크기의 디스크에 신문 25년치 분량의 문자와 영화 3편의 동영상을 기록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이 히타치제작소에 의해 개발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히타치가 수직자기기록의 신방식을 채용,개발한 이 기술은 컴퓨터 하드디스크 장치의 기록밀도를 종전보다 2배 이상 높인 것이 핵심이다. 히타치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만든 샘플을 2004년까지 선보이는 한편 외부기억장치(스토리지)사업의 주력 상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히타치는 지금까지 한계로 여겨져 왔던 제곱인치당 1백기가비트를 초과하는 1백7기가비트를 신기술에 적용했다. 또 종전의 10배에 해당하는 1테라비트까지 기록능력을 높임으로써 앞으로 팔목시계 크기의 컴퓨터 탄생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신기술의 핵심 비결은 데이터를 판독,기록하는 자기헤드의 소자를 0.14마이크로미터까지 축소한데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디스크 기록밀도는 컴퓨터 관련 기술의 급속한 진보로 1년에 2배의 스피드로 계속 높아져 왔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