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증시는 "기간조정"을 보일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거래소시장은 지수 800선을 지지삼아 900선 초반까지 횡보세가 이어질 것이하는 예상이 우세하다. 코스닥도 70~85선의 박스권에 갇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올들어 3월까지 국내증시가 미국 증시와 차별화양상을 보였다면 4월이후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5월에도 동조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경기 회복추세와 증시 움직임,원.달러 환율 움직임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중 주가가 1000포인트 시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는 전문가들은 그동안 낙폭이 컸던 우량주와 원화절상 및 월드컵수혜주 등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조언했다. ◆5월 증시=대우증권은 종합주가지수 790∼900선,코스닥 67.5∼87.5선의 횡보국면을 예상했다. 이 회사의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거래소시장은 내수경기의 성장속도 둔화와 수출경기 회복 지연으로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해져 조정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코스닥도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수급상의 공백상태와 세계 IT(정보기술)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박스권의 조정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차별화와 순환매를 중심으로 한 개별종목장세를 전망했다.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월드컵 수혜주와 올 하반기 민영화 관련주,여름철 수혜주,남북경협 관련주,원화강세 수혜주 등 다양한 테마주가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박재훈 투자전략팀차장은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1조2천4백70억원에 달해 매물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실적을 투자잣대로 삼아 하락폭이 크거나 장기간 소외됐던 중소형 우량주를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투자 유망종목=주요 증권사들은 월드컵 및 원화절상 수혜주와 낙폭과대 우량주,실적좋은 소외주 등을 이달중 투자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대한항공 호텔신라 아시아나항공 한국제지 등 실적호전 추세가 뚜렷하고 월드컵 및 원화절상의 혜택이 큰 것들이 유망종목에 꼽혔다. 대한항공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된 데다 2분기에는 월드컵 특수가 기대되고 외화부채가 20억달러에 달해 원화절상에 따른 이익도 클 것으로 예상됐다. 호텔신라는 올해 부채 감소로 이자비용이 줄어들고 월드컵 대회 등에 힘입은 객실 수입 증가로 실적호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원재료(펄프)의 70%를 수입하고 있는 한국제지도 원화절상에 따라 수익성 개선의 폭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전력은 부채 25조2천억원(2001년말 기준)중 외화부채가 9조원에 달하고 제조원가의 43%가 미국 달러화에 연동된 비용인 점을 감안할 때 원화절상의 혜택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제일제당 한진해운 수출포장 SK 등도 실적이 호전된 원화절상 수혜주로 분류됐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휴맥스 모아텍 LG마이크론 엔씨소프트 모디아소프트 CJ39쇼핑 등은 낙폭과대 우량주로 뽑혔다. 하이트맥주는 여름철 수혜주로,KT는 지분매각과 민영화 재료가 부각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