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287원선에서 큰 동요없이 움직이고 있다. 오전장 급락에 따른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셈. 시장 마인드는 여전히 아래쪽으로 향해 있으며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을 가진 세력은 그다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환율은 127엔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추가 하락의 관건이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9분 현재 전날보다 6.60원 내린 1,287.4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287.6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1시 34분경 1,287.80원으로 올라선 뒤 서서히 떨어져 51분경 1,287.20원으로 내려섰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7.02엔으로 오전장 후반보다 약간 내려선 상태다. 127엔을 축으로 좌우 시소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 하락 여부가 달러/원과도 직접 연관지을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중 2번의 하향 시도가 여의치 않았던 1,287원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지난 30일의 마인드가 뒤집어진 탓에 '하락이 계속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송금수요가 오전중 나왔으나 많지 않았고 외국인 순매도는 시장에 큰 영향력을 주지 않고 있다"며 "오후는 1,285∼1,29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