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가 한국을 바꾼다] 제2부 : (5)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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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결제, 소비생활 혁명 몰고 온다 ]
김영종 < 비자코리아 사장 >
휴대폰 사용자가 지난 3월 말 3천만명을 넘어섰다.
한국은 이제 휴대폰의 보급률과 기술력,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정상을 달리고 있다.
이는 한국으로 하여금 모바일결제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맡게 하는 토양이 되고 있다.
세계적 IT 조사기관인 데이터모니터(Datamonitor)사는 '한국과 일본의 성공에서 배울점'이라는 최근 보고서에서 전 세계에서 한국과 일본 정도만이 수익성 있는 무선 상거래를 이뤄내고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결제의 확산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소비생활을 할 수 있는 혁명적인 변화를 우리에게 가져다 줄 것이다.
국내에서 추진되는 모바일결제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휴대폰을 마치 지갑처럼 사용해 가까운 거리에서 지불하는 방식이다.
휴대폰에 내장된 칩에 신용카드 정보를 담아 가맹점 단말기로 전송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근거리 지불방식은 신용카드사와 이동통신사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범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상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RF(Radio Frequency) 방식이나 블루투스에 대해서도 연구가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해 볼 때 앞으로 각 방식이 지니고 있는 약점이 어떻게 보완되느냐에 따라 최종 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결제의 또 다른 형태는 휴대폰을 이용해 먼 곳에서 인터넷상점에 접속한 뒤 물건을 구매하고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도 휴대폰 칩에 내장된 신용카드 정보를 무선상으로 전송해 지불을 완료하게 되는데 이때는 사용자인증문제가 주요 쟁점이다.
모바일결제가 아무리 기술적으로 뛰어나더라도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편의와 가치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확산을 기대하기 어렵다.
즉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의 소비생활을 할 수 있는 무선환경이 구축돼야 한다.
이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금융회사와 이동통신사들이 무선 상거래를 지원하는 기준에 대한 합의를 먼저 이뤄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