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와 국무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여하는 고위 당정정책조정회의가 폐지된다.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힌 바 있다"면서 "민주당 새 지도부와 협의해 앞으로 고위 당정정책조정회의는 갖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여당이 고위 당정회의를 폐지키로 한 것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한 채 6.13 지방선거와 연말 대통령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는 김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