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겸직 등으로 물의를 빚어 최근 조기 사퇴 의사를 밝혔던 이기준 서울대 총장이 2일 교육인적자원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지난 98년 11월 4년 임기의 직선제 총장으로 취임한 이 총장은 약 6개월의 임기를 남겨둔 채 중도 퇴임하게 됐다. 이 총장의 이번 사퇴는 현행 국가공무원법상 금지돼 있는 사외이사 겸직과 4억5천여만원에 달하는 과다한 판공비 지출 등 최근 이 총장을 둘러싸고 한 달여간 계속된 도덕성 논란이 일차적인 원인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이 총장이 그간 추진해온 각종 개혁정책과 독단적 학사운영에 대한 교수들의 불만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