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4일 종근당에 대해 경쟁 그룹 대비 명확한 할인이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신약 후보의 가치 반영에 따른 밸류에이션 반등 가능성도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종근당은 작년 4분기 별도 기준 매출 4124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실적 발표에 앞서 제시한 NH투자증권의 추정치를 소폭 밑돌았다.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도입품목의 높은 원가율은 이미 반영했지만, 당초 예상보다 연구·개발(R&D) 비용이 더 집행됐다”고 설명했다.올해 종근당의 연간 실적 추정치로매출 1조7012억원, 영업이익 865억원이 제시됐다. 작년 대비 매출은 9%가량 늘지만, 영업이익은 2% 감소한다는 추정치다. 신규 품목의 높은 원가율이 올해도 수익성을 짓누를 전망이다.한 연구원은 “올해 종근당의 밸류에이션 반등을 위해서는 실적 성장보다 신약 후보물질 CKD-510의 가치 반영이 중요하다”며 “파트너사인 노바티스의 파이프라인 업데이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신한투자증권은 4일 POSCO홀딩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33만원으로 낮췄다. 재고평가 손실과 2차전지 공장 초기 가동비용 대문에 작년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는 이유에서다. 주가가 반등하려면 중국의 제조업 경기 부양책 또는 철강 공급조절 정책이 발표돼야 한다고 짚었다.이 증권사 박광래 연구원은 "12월 임금 협상 결과를 반영한 추가 인건비, 에너지 관련 비용 증가,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실적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글로벌 수요가 부진해 해외철강 법인들의 실적도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했다. POSCO홀딩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96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7.1% 줄었다. 컨센서스(5765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순손실은 429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인프라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75.9% 줄어든 1080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철강 시황 악화, 미얀마 가스전 판매 감소 때문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 국내외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 준공과 이에 따른 원가가 반영되며 포스코이앤씨는 적자 전환했다. 메탈 가격이 하락해 재고자산 평가액이 줄었고, 2차전지 신규 공장 가동 비용이 반영돼 2차전지 사업부의 적자 규모는 커졌다.주가 반등 요인에 대해 박 연구원은 "중국의 의미 있는 제조업 경기 부양책 또는 공급조절책이 발표돼야 한다"며 "에너지소재 신공장의 가동 안정화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카카오 투자자가 모처럼 쾌재를 불렀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카카오와 업무협약(MOU)을 맺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등한 덕이다. 전문가들도 카카오와 오픈AI의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는 3450원(9%) 오른 4만180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가 4만원 선 위에서 마감한 건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약 6주 만이다. 전날 거래량은 1472만792주였다. 설 연휴 전인 지난달 24일(107만6274주)에 비해 10배 이상 불어났다.주가가 오르자 개인 투자자들은 종목 토론방에 모여 "카카오 다시 밉상주에서 국민주로 도약하는 건가요", "몇 년 만에 다시 카카오 사봤습니다", "얼마 만에 보는 4만원대냐 눈물이 앞을 가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투자자는 카카오에 장중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되자 "이게 웬일이냐"며 환호했다.오픈AI와의 협력 소식이 주가에 불을 붙인 모습이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국내 기업 및 스타트업 개발자 100명을 대상으로 비공개 워크숍 '빌더 랩'을 개최한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 행사에 올트먼 CEO를 비롯해 회사 고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올트먼 CEO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의 기자간담회에도 깜짝 등장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올트먼 CEO와 정 대표가 사전에 만나 업무 협약 내용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보고 있다.전문가들은 향후 카카오가 오픈AI의 모델을 자사 서비스에 적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독자적으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대신 이미 개발된 다양한 AI 모델을 필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