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이사회가 매각협상안을 부결시킨데 대해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공감한다는 뜻을 밝혀 그 속셈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션 마호니 마이크론 대변인은 전자전문지 EB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채권단이 마련한 하이닉스의 구조조정방안 내용에 대해 수정작업이 필요하다는 이사회의 의견에 동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호니 대변인은 "하이닉스 이사회에서 MOU를 거부한 것은 잔존법인의 생존문제와 관련된 것이지만 비메모리 구조조정방안을 거부했기 때문에 나머지 MOU내용도 의미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론이나 하이닉스는 거부된 방안을 다시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BN은 "마이크론이 나머지 MOU를 살려 6개 메모리팹을 인수하려는 희망에서 하이닉스가 채권단과 다시 구조조정방안을 협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마호니는 아이다호주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업확장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면서 "하이닉스 말고도 다른 회사와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특정회사를 거명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