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계 투자기관인 JF애셋매니지먼트(JFAM)가 대신증권 지분 12%를 확보했다. 캐피탈과 템플턴애셋매니지먼트(TAM)는 대림산업 지분을 6.27%와 5.11% 사들여 주요주주가 됐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JFAM은 지난 19∼25일까지 장내에서 대신증권 67만9천여주(1.40%)를 사들여 지분율을 종전 10.95%에서 12.35%로 높여 2대주주가 됐다. 증권업계에서는 JFAM이 대신증권의 매각이나 인수·합병(M&A)과정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기 위해 지분을 늘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그러나 "장기투자 목적에서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FAM은 대구은행과 신도리코의 지분도 8.10%와 7.82%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최대규모의 투자펀드인 캐피탈리서치매니지먼트(CRMC)는 지난 2월20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대림산업 2백47만주를 사들여 지분 6.27%를 확보했다. 캐피탈은 삼성전기(8.14%) 삼성SDI(6.95%) 웅진닷컴(6.7%) 한국전기초자(5.04%) 효성(5.66%)도 5% 이상 확보하고 있다. 템플턴은 대림산업과 삼성정밀화학 지분을 5%가량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5% 이상 보유하고 있던 농심과 제일제당 지분을 3.82%와 4.04%로 줄였다. 한편 전체적인 외국인의 매도기조 속에서도 외국계 주요주주(5%이상 주주)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1천8백6만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9·11 미국테러 이후 지난달 말까지 외국계 주요주주의 취득주식이 가장 많은 곳은 △대구은행 9백75만주(JFAM) △삼성전자 6백22만주(푸트남) △현대증권 5백35만주(JFAM) △대림산업 4백49만주(템플턴·캐피탈) 등의 순이었다. 반면 외국계 주주의 주식처분 상위사는 △SK텔레콤(1천2백92만주,시그넘나인) △SK증권(1천23만주,JP모간체이스뱅크) △현대자동차(6백20만주,캐피탈) 등이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