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한달 반만에 6.2%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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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금리가 하락 출발, 3년물 금리는 6.30%선을 뚫고 내려갔다.
수출이 예상보다 많이 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고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 매수세가 몰렸다. 시장에서는 최근의 증시 하락 등으로 5월 콜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거의 확신하는 분위기다.
2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 수익률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0일보다 0.04%포인트 밀린 6.29%에 거래됐다. 국고 3년물 금리가 6.2%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3월 12일 6.23%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 30일 입찰한 통안채 2년물은 입찰 금리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6.22%에 호가가 나왔다.
국채 선물은 강세를 보였다. 6월물은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0.14포인트 오른 103.41을 기록했다.
수출이 1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그 속도는 시장의 예상을 다소 밑돈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시장 관계자들은 4월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산업자원부의 발표에 따르면 증가율은 9.7%에 그쳤다.
한편 미국에서도 실망스런 경제 지표 발표가 잇달았다.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 시카고 PMI, ISM 제조업지수, 건설지출 등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는 모두 전달치보다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장 관계자들은 금리 6.2%대에 안착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선물의 홍창수 시황담당자는 "지금 매수하려는 이들은 6.2%대 초반까지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세력"이라며 "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하락폭이 크다는 부담은 있지만 주변 여건상 분위기가 급하게 매도로 돌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