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차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 가격도 서서히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3일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산정한 `5월 중고차 가격 시황'에 따르면 지난달 소폭 올랐던 중고차 가격은 이달들어 대부분의 차종에서 보합세를 나타낸 가운데 거래량 증가로 점차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매조합은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매물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어 중고차 가격은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7월부터 특소세가 환원되면 가격 상승폭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형차의 경우 오토차량이 이달들어 대부분 10만-30만원씩 가격이 올라 현대 엑센트1.3 99년식 중품은 지난달보다 10만원 오른 490만원에, 기아 비스토큐 01년식 중품은 30만원 오른 500만원선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중.대형차는 대부분의 모델들이 보합세를 유지, 현대 쏘나타III 1.8 98년식 중품이 670만원, 대우 레간자1.8 DOHC 99년식 중품이 730만원, 기아 스펙트라1.8 00년식 중품이 830만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현대 그랜저XG Q30 98년식 중품(1천600만원), 쌍용의 체어맨CM 600 98년식 중품(2천650만원) 등 대형차종들도 대부분 보합세를 나타냈으나 특소세가 환원될 경우 대형차종의 가격 상승폭은 훨씬 더 클 것으로 매매조합은 전망했다. 지프 및 RV(레저용 차량)도 현대 갤로퍼II 6인승 터보 00년식 오토 중품이 1천350만원, 기아 카니발 파크 7인승 00년식 오토 중품이 1천5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전반적으로 지난달과 비슷한 가격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