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90원대를 회복하며 상승 출발했다. 달러/엔 환율이 밤새 반등한 영향을 흡수했다. 외국인 주식순매도는 여드레째 지속되고 있으며 주가는 하락세를 띠고 있다. 상승 요인이 우선적으로 부각되면서 그동안 낙폭이 컸던 데 대한 기술적 조정의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포지션이 부족하지 않고 이월 네고물량 출회가 예상돼 큰 폭의 반등은 어렵고 1,290원에 대한 지지력도 강하지 않다. 3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3.30원 오른 1,291.3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화 흐름을 따라 1,293∼1,293.80원 범위를 거닐다가 1,292.75/1,293.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3원 높은 1,291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름폭을 축소, 9시 33분경 1,290.10원까지 내려선 뒤 달러/엔 상승을 따라 9시 47분경 1,291.80원까지 되올랐다.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가 일부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7.92엔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시장은 이날 헌법기념일로 휴장이다. 달러/엔은 전날 뉴욕에서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고 최근 하락에 따른 달러화 반발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상승, 127.89엔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여드레째 주식순매도를 이어 105억원의 매도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25억원의 매수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상승하면서 오름세를 타고 있지만 포지션이 부족해 보이지 않고 이월 네고물량도 있어 오전중에 고점을 기록할 것"이라며 "하락 추세는 유효한 상태에서 그동안 낙폭이 큰 데 대한 기술적 반등 이상은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업체들도 환율 반등에 따라 달러팔자는 주문을 대거낼 것"이라며 "오늘 거래는 많이 오르면 1,293원, 물량을 맞고 내려서면 1,287원에서 저점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