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모멘텀을 찾지 못하며 20포인트 이상의 큰 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주 옵션 만기를 앞둔 프로그램 차익잔고 부담이 가시화되며 하락압력이 강화되며 종합지수 840선 지키기가 힘겹다. 삼성전자가 하이닉스 매각 결렬에 따른 반도체 가격 약세로 외국인 매물에 시달리는 등 지수관련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증시자금 둔화에 따른 기관 매수력 약화, 외국인 매도세, 그리고 1조2,0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 매물화 부담으로 지수관련주는 당분간 조정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단기 낙폭이 컸던 중소형 실적주 위주로 종목을 압축하는 게 유리하다는 관측이다. 코스닥시장은 DVR등 일부 낙폭과대 중소형 실적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을 뿐 미국 기술주 약세와 반도체 시황 악화로 대안시장으로서의 기대가 크지 않다. 3일 종합지수는 오전 11시 11분 현재 839.34로 전날보다 20.52포인트, 2.39%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75.78로 0.53포인트, 0.69%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하락폭이 3%대 후반에서 4%대 사이를 오가는 가운데 국민은행, SK텔레콤, KT, 한국전력 등 빅 5가 동반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수관련주가 대부분 내린 가운데 POSCO, 현대차, LG카드, 기아차 등과 코스닥시장의 KTF, 국민카드, 강원랜드, CJ39쇼핑 등이 올랐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수석연구원은 "옵션 만기를 앞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으나 850선 밑에서는 저점 매수에 가담할 가능성이 있어 추가 큰 폭 하락 염려는 적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