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매니저,모피스(MOFFICE),전자교과서.' 삼성전자가 미래의 모바일(mobile) 환경에 맞춘 '컨셉트' 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3일 삼성전자는 미래의 생활상과 기술변화를 예측,시나리오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설정한 뒤 R&D(연구개발)기술과 결합시킨 신개념 제품들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니뮤직(Anymusic)= 인터넷 방송 송수신 기능을 갖춘 휴대용 뮤직 플레이어. 원하는 곡을 영상과 함께 인터넷에서 내려받고 마음대로 편집해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애니뮤직은 또 시계와 목걸이 타입의 호출기를 통해 간단한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고 동호회 채팅방의 개설여부와 회원들간 호출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줄 수 있다. ◆휴대용 메신저= 인터넷 동호회를 통해 형성된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무선으로 공유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전화 채팅 등의 통신기능을 기본으로 게임 영화 등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애니뮤직과 메신저는 올해안에 상품화가 추진될 예정이다. ◆홈매니저= 가정주부를 타깃으로 한 제품으로 가정내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모바일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기로 2005년께 상용화될 예정이다. ◆모피스(Mobile+Office)=샐러리맨을 위한 것으로 현재의 PDA(개인 휴대정보단말기)에서 진화한 제품이다. 부재중 전화나 데이터 일정 등을 자동 수신해 음성정보로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을 갖췄다. 자신의 PC와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으며 도난이나 분실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지문인식 보안장치도 갖췄다. ◆크레듀(Credu)= 초등학교 저학년생을 대상으로 고안된 전자교과서다. 그리기 쓰기 음성 등의 입출력 기능과 함께 학습도우미 역할을 수행하는 제품이다. 야외학습이 가능한 단말기로 선생님 친구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삼성은 이밖에 무선전송이 가능한 초소형 디지털 카메라 및 모바일 프린터 등 10개 컨셉트 제품에 대한 설계와 디자인을 마치고 시장상황에 맞춰 출시를 준비중이다. 이들 제품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 특허까지 완료했다. 삼성 관계자는 "CNB(Creating New Business) 활동을 통한 미래형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중"이라며 "이들 중에는 소니의 워크맨과 맞먹는 '대박제품'들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