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칩 기술 세계 첫 개발..在美유학생 이승욱씨 연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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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국 유학생이 유전자를 조작한 바이러스를 이용해 기존 컴퓨터칩에 비해 크기가 1천분의 1에 불과한 '나노칩'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세계적인 과학학술지인 사이언스는 최신호(3일자)에서 미국 텍사스주립대 화학과 이승욱씨(30·박사과정)와 스승인 벌처 교수팀이 유전자정보를 조작한 바이러스를 이용한 '나노칩 어셈블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나노칩 어셈블리 기술은 칩 제작에 유전자 정보를 조작한 바이러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단백질체인 바이러스를 이용해 기존 반도체 제작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팀은 우선 원통모양의 바이러스(박테리오파지)를 반도체 소자 표면을 인식할 수 있게 유전자를 조작한 후 특정 농도에서 나노입자를 주입했다.
이들 바이러스는 반도체 나노입자를 인식하고 특정위치에 자발적으로 배열해 박막필름을 제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씨는 "지금까지 각각의 나노입자를 나노단위로 배열하는 기술은 개발됐지만 유전자 정보를 조작한 바이러스가 반도체 표면을 인식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반도체 회로 같은 작은 배열을 구성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