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세력 통합 도와달라" .. 고향 간 노무현 민심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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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3일 후보확정 이후 첫 지방일정으로 경남 김해와 부산을 방문,본격적인 PK(부산·경남)민심 공략에 나섰다.
노 후보는 이날 오전 김해 진영읍의 선산을 찾아 성묘한 뒤 "한국의 정치상황에서 지난 15년간 단절돼온 민주세력의 통합을 위해 후배들이라도 손을 잡을 수 있게 어른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부산시장 문제를 위임했다는 것은 지나친 얘기고 의중을 듣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선산 주변에는 노 후보의 고향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고,마을 주민 3백여명이 노 후보에게 박수와 연호를 보냈다.
주민들은 2백평 규모의 허름한 마을 농기구 보관 창고에서 산돼지 2마리를 잡고 안주를 마련해 막걸리로 축하연을 열기도 했다.
노 후보는 동네 주민들에게 "정치하는 동안 크게 어긋난 길을 가지 않고 대과없이 여기까지 오게 된 데에는 부모님과 고향 어른들의 도움 때문"이라며 "바른 길로 가고 성공할 수 있도록 격려해 달라"고 인사했다.
노 후보는 오후 경남 마산의 장인 묘소에 성묘한 뒤 부산 파라곤호텔에서 열린 사상지구당 정윤재 위원장 후원회에 참석했다.
노 후보는 이 자리에서 "87년 갈라진 민주화운동의 양대산맥이 다시 뭉쳐야 한다"며 신민주연합 정계개편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노 후보는 4일 부산 민주공원과 지구당을 방문하고 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오찬을 함께 하며 민심동향을 듣는다.
부산=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