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개막되는 월드컵대회 기간중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등 5개국 이상의 국가 원수를 비롯한 총리와 왕족 등 정부수반급 인사들이 한국에 온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들과 활발한 정상외교를 펼칠 계획이라고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이 3일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정상급 인사들의 방한은 주로 5월31일 개막식과 6월25일 준결승전을 전후한 기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6월15일 이후의 16강전과 8강전에 진출하는 국가 정상들이 방한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현재 방한을 계획중인 정상급 인사는 월드컵 공동주최국인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를 비롯 마키 파라과이 대통령,크바스니예프스키 폴란드 대통령,라우 독일 대통령,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등이다. 또 찰스 도미니카 연방공화국 총리와 사이드 무사 벨리즈 총리 등 정부수반급 인사 및 영국 일본 사우디 등의 왕족과 외무장관 등 주요 인사,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축구연맹(FIFA) 등 국제 체육계 거물급 인사들도 방한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방한하는 각국 정상들과 개별 정상회담을 갖거나 경기 공동관전,경기장 내에서의 약식 회담,다과회 개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상외교를 펼칠 계획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들 외국 원수의 방한을 국익 증진을 위한 정상외교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이 방한기간동안 월드컵 경기 관람 외에 산업시설을 둘러보거나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