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가격 폭락..삼성전자 '흔들'..외국인 6일째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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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가격이 폭락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1백28메가 D램 현물가격이 2.2달러 수준까지 폭락,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를 비롯한 D램 생산업체들의 5월 고정거래가격 인하폭도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3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9천5백원(2.5%) 하락한 37만원에 마감됐다.
장중 36만3천원까지 하락해 60일 이동평균선(36만3백66원)직전까지 내려갔었다.
이날 하락폭은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중 가장 큰 것이다.
6일째 '팔자'에 나선 외국인은 이날도 1천억원 어치 이상 내다팔아 지분율은 작년 1월2일(54.35%) 이후 가장 낮은 54.43%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약세는 그동안 종합주가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조정폭이 작았고 하이닉스 매각협상 결렬 등의 여파에 따른 D램가격 급락이 주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 우동제 연구위원은 "1백28메가 D램의 현물가격이 이번주 초 2달러 중반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2.2달러선까지 추락하는 등 가격 패닉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월 5달러에 근접했던 D램가격이 한달여 만에 절반 수준으로까지 폭락했다.
우 연구위원은 D램 가격 급락 배경으로 △대형 PC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 업체들의 구매 감소 △하이닉스 매각 결렬 등을 꼽았다.
우 연구위원은 "현물가격의 급락 여파로 이미 일부 업체의 고정거래가격이 3달러대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난달 5달러에 근접했던 삼성전자의 고정거래가격은 4달러 초반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고 삼성전자의 경우 D램 이외의 통신과 가전 등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중장기 투자자라면 보유 비중을 확대할만 하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